[아시아경제 김권일 기자]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에 국내 최초로 3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상용화 시설이 준공됐다.
광양제철소 우측에 위치한 설비확장부지에 포스코건설과 KDB산업은행 등 민간자본 5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월말에 착공한 본 시설은 18개월여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3일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한 포스코건설,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광양제철소가 SNG(합성천연가스, Synthetic Natural Gas), SNNC(페로니켈 생산업체) 등 공장 신증설로 인해 다량의 산업용수가 필요함에 따라 양질(良質)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광양 지역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바닷물을 민물로 만든 뒤 여러 공정을 거쳐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으로 광양제철소의 1일 산업용수 소요량 26만톤 가운데 약 11%인 3만톤 가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금번 해수담수화 설비는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약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시스템을 갖춘 에너지 절감 형(形)설비로서 버려지는 빗물까지 블렌딩 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신기술로 완성됐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준공기념사를 통해 “해수담수화 설비는 포스코건설 고유의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력이 이뤄 낸 성과이며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는 신 성장 사업이다”며 “앞으로 포스코 그룹의 수익구조 개선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30년간 이번에 준공된 해수담수화 설비의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를 맡을 계획이며,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에 까지 해수담수 사업을 확장하는 등 물 부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지구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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