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동 주민들과 함께 200여기 무연고 묘지 벌초작업에 구슬땀 "
[아시아경제 김권일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가 추석을 앞두고 제철소 인근의 무연고 묘지에 벌초봉사를 실시하고 찾아오는 이 없는 쓸쓸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지난 8월 30일 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 직원 40여명은 광영동 주민들과 함께 가야산 자락에 방치된 200여기의 무연고 묘역과 주변에 무성하게 우거진 잡풀을 제거하고 외로운 넋을 위로하는 조촐한 ‘제(祭)’를 지냈다.
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 직원들의 무연고 묘지 벌초 봉사는 지난 2003년 광영동과 자매결연을 하면서 시작됐으며 10여 년 전 광영동 주민들과 함께 1,000여평의 묘역에 잔디를 다시 심고 조경과 상석, 무연고 묘지에 관한 유래가 적힌 비석을 세워 공원을 조성하고 어렵고 힘든 세월을 살다 죽어 간 외로운 영령들의 영혼을 위로해 오고 있다.
가야산 자락의 무연고 묘지는 1962년 섬진강이 범람하는 대홍수가 발생해 남원·구례·하동 등지에서 금호도 해안가로 밀려 든 시신을 주민들이 수습해서 매장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돌봐 오던 중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고향을 떠나게 된 금호도 이주민이 유골을 화장해서 버리지 않고 가야산 자락으로 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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