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내면 큰 일’…봉중근·이용찬 “막아야 4강 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불내면 큰 일’…봉중근·이용찬 “막아야 4강 간다!” 봉중근(왼쪽)과 이용찬[사진 제공=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 라이벌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프로야구 LG와 두산이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운명의 2연전을 한다. 3일 현재 중간순위는 LG가 시즌 전적 52승 1무 57패로 4위, 두산이 49승 56패로 5위다. 두 팀 간 승차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

그래서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할 마무리투수 봉중근(34·LG)과 이용찬(26·두산)의 어깨는 무겁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6승 6패로 팽팽하다. 라이벌전답게 열두 차례 맞대결 가운데 다섯 경기가 두 점차 이내에서 승패가 갈렸다. 그 만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승부를 했다는 의미다. 경기 후반부 등판하는 마무리투수의 부진은 팀 패배와 직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단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봉중근 쪽이 더 낫다. 마흔네 경기에서 1승 4패 28세이브 4블론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삼성 임창용(38·5승 2패 28세이브 9블론 평균자책점 5.85), 넥센 손승락(32·2승 4패 28세이브 4블론 평균자책점 4.41)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올 시즌 20세이브 이상을 올린 선수 네 명 가운데 NC 김진성(29·세이브 부문 4위·2승 2패 22세이브 1홀드 1블론 평균자책점 3.92)에 이어 가장 적은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를 기록해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도 실점 없이 모두 세이브를 따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봉중근은 “선수들끼리도 두산, 롯데와의 승부가 갖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우리 팀 불펜진이 서로 의지할 정도로 끈끈한 경기를 하고 있다.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유를 가질 상황도 아니지만 부담스러운 상황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불내면 큰 일’…봉중근·이용찬 “막아야 4강 간다!” 봉중근(왼쪽)과 이용찬[사진 제공=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봉중근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했다. 두 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1승 1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6월 18일 경기에서는 팀이 10-8로 앞선 8회말 2사 뒤 등판해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고, 7월 9일 경기에서는 팀이 3-2로 앞선 연장 10초 2사 뒤 이원석(29)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팀의 10회말 끝내기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이용찬은 최근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올 시즌 성적은 서른여덟 경기 4승 4패 13세이브 6블론 평균자책점 4.19로 박희수(31·SK·1승 2패 13세이브 3블론 평균자책점 3.48)와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1승 1패 2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하며 주춤했다.


24일 NC와의 잠실 홈경기에서는 1.1이닝 3피안타 1실점, 28일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에서는 1.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붙박이 마무리로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하려면 좀 더 확실한 뒷단속이 필요하다. 송일수 두산 감독(64)은 “(이용찬의 공은) 낮게만 들어가면 결코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팀의 마무리는 이용찬”이라고 했다.


올 시즌 LG와의 맞대결에서는 지난 5월 5일 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진필중 XTM 해설위원(42) “마운드에서 누가 더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첫 번째 관건”이라며 “두 선수 모두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다. 제구에 어려움이 있는 변화구로 승부하기보다 직구를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두 팀은 2연전 첫 경기에서 오른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두산·11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5)와 우규민(29·LG·9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LG를 만나 네 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을, 우규민은 두산을 상대로 두 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