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2안타의 상승세를 유지, 시즌 타율을 0.309로 끌어올렸다. 맹타에 힘입어 팀은 10-3으로 승리, 퍼시픽리그 선두(70승6무46패)를 굳혔다. 2위 오릭스(67승2무48패)와 승차는 2.5경기다.
오릭스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를 상대한 이대호는 선두로 나선 2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배트는 이후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 1-2로 뒤진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동점 솔로포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네코의 시속 130km 싱커를 잡아당겨 왼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 이후 17경기 만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
한껏 고무된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3으로 뒤진 6회 2사에서 가네코의 시속 145km 직구를 밀어 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타구를 시작으로 소프트뱅크는 4점을 추가, 경기를 뒤집었다.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과 안타 2개로 가네코를 주저앉혔다. 이대호는 7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기시다 마모루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인 뒤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가 안타 3개를 몰아친 건 지난 1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경기 이후 13경기만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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