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이 와일드피칭 두 차례에 끝내기안타를 맞는 등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0.2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스물일곱 개. 볼넷은 한 개를 내줬고, 삼진은 잡지 못했다. 오승환이 패전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 이후 84일 만이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부터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도 열한 경기에서 멈췄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 4번 타자 아베 신노스케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를 아베가 잘 공략했다.
이어진 타석 무라타 슈이치와의 승부에서는 6구째 와일드피칭으로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에 3루를 내줬다. 7구째 투구에서 무라타에 우익수 직선타를 유도했지만 3루에 있던 스즈키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와의 경기 이후 35일 만에 나온 시즌 다섯 번째 블론세이브다.
오승환은 볼넷으로 야노 겐지를 1루에 내보냈고, 후속 인젠 도모야 타석 때 와일드피칭으로 다시 실점위기에 몰렸다. 인젠을 2루수 뜬공을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호세 로페즈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중전 안타를 맞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오승환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3패 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98이 됐다.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요미우리는 시즌 전적 61승 1무 48패를 기록, 한신(60승 1무 52패)과의 승차를 두 경기 반으로 벌리며 센트럴리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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