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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원 어치’ 필로폰 일본 야쿠자에 밀반출 시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시가 13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으로 넘기려 한 마약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규영)는 지난 3월부터 인천공항세관과 공조해 한·중·일 연계 마약 밀수조직을 적발, 이 중 총책 A(54)씨 등 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중국 광둥성 심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 4.05㎏을 갖고 들어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국내로 불법 반입한 필로폰 4.05㎏은 시가 130억원 어치로 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등은 감시책, 운반책, 물건 수령책, 자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비닐로 싼 필로폰을 아이스박스 하단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밀수한 필로폰을 일본 야쿠자 조직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까지도 일본인 행세를 하고 다녔으며 일본 야쿠자 쪽에도 상당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으로 도피한 공급책 B(39)씨도 일본 야쿠자 최대 조직인 야마구치구미와 연계해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혐의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해 중국 현지 필로폰 판매책과 야마구치구미 내 배후 세력은 밝혀내지 못했다.


A씨 등 5명은 지난 3월부터 5월 20일까지 차례로 구속 기소됐고, 이들 중 4명은 이미 1심 재판에서 징역 5∼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정규영 강력부장검사는 “밀수 조직원들은 홍콩, 중국, 한국 등 각국에서 연락체제와 역학 분담을 갖추고 매우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밀수입했다”며 5개월 넘게 끈질긴 추적으로 범행 가담자들을 밝혀냈고 이례적으로 중형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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