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민 대상 연중으로 화재예방법 및 대처요령을 이론과 체험교육으로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등에서의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미흡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에 있어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화재발생에 따른 예방 및 대처방안’을 3일 발표했다.
구는 지난 해 노원구 지역 내에서만 26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화재발생 건수가 높은 수치로 실화가 239건(91.9%), 방화가 14건, 기타 7건 등이며, 사상자는 5명 등 그 수가 적지 않았다.
이에 구는 먼저 지난 달 26일 ‘공동주택 등 화재예방을 위한 MOU’를 노원소방서와 체결했다.
구는 이날 소방서와 협약을 통해 화재예방, 사고유형별 응급처치 요령, 생활안전 등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사업 시행에 따른 자문 및 성과분석을 상호 협조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구는 노원소방서와 함께 전 구민을 대상으로 출장 및 상설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800명, 다중이용사업주 400명, 직능단체원, 통·반장과 일반주민 등 2540명을 대상으로 연중으로 출장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노원소방서 화재예방교육 강사가 ▲화재 및 유독가스에 대한 이해 ▲불이 났을 때의 대피요령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심폐소생 등의 ‘이론교육’과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법 ▲완강기 매고 풀기 체험 ▲연기 속에서 비상구 방향으로 대피하는 법 ▲소화전 사용 방법 등의 ‘체험교육’을 실시해 갑작스런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노원소방서에서 지난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최근 3년간 15만3000여명에 대해 실시한 교육을 전 구민으로 확산해 교육의 범위와 질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구는 노원구 소속 직원에 대해서도 9~11월 태릉민방위 교육장서 1회 80명 총 1292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16회에 걸쳐 화재예방 및 대처 요령에 대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아울러 지난 상반기 민방위 대원 1~4년차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태릉민방위 교육장에서 화재와 재난대비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하반기(10~11월 중)에도 8600여명의 민방위 대원들에게 기본 교육외 심폐소생술 실습도 병행할 계획이다.
화재예방을 위한 기본 교육 외에 구는 ‘화재발생 시 행동요령’을 담은 스티커도 자체 제작해 전 가구에 배포할 계획이다.
‘행동요령’에는 ▲가족 간 화재 대피계획 미리 세우기 ▲불이 났을 때의 행동요령 ▲연기 속 대피요령 ▲불이 난 건물에 갇혔을 때의 조치요령 등을 담고 있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도 구는 화재초기의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하는 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며, 온-오프라인 홍보도 대대적으로 실시해 구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민선 6기 많은 사업들 중에 특히 중요한 것은 구민들의 안전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면서 “불의의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니 만큼 이번 화재 예방법, 대처방안 등을 전 구민에게 확산해 구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8월 말 현재 노원구의 주택현황은 ▲아파트 15만8563 가구 ▲일반주택 2만7064가구 ▲연립주택 1만816 가구 등 총 19만6443호로 이 가운데 아파트가 전체의 80.7%를 차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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