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용 아이러브태권도 운동본부 대표…태권도 한류 콘텐츠로 육성 강조
윤영용 아이러브태권도 운동본부 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림픽 정식종목인 태권도의 '종주국 프리미엄'을 지키고,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서 태권도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때입니다."
2일 윤영용 아이러브태권도 운동본부 대표(사진)는 "태권도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부흥기를 맞았지만, 태권도의 값어치를 살리고 한국을 대표할 스포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는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만한 태권도 관련 상품도 전무하다"며 "일례로 스페인 대도(Daedo)가 전 세계 태권도 전자호구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일본의 가라테도 태권도의 위상을 위협하는 경쟁 상대다. 윤 대표는 "일본은 2020년 동경올림픽 때 가라테를 시범종목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가라테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 제록스가 최근 해외의 '동양 무술도장'을 지원하며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가라테가 향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유사 격투기 종목인 태권도는 탈락 위기를 맞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 자리를 지키려면 '무도'로서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윤 대표는 주장했다.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이기 이전에 상대의 급소를 가격해 쓰려뜨려야 하는 전통무예였다. 이러한 '무도 태권도'가 보유한 화려한 기술을 경기에서 허용해 격투 종목의 재미를 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태권도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려면 경기 중계방송의 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격과 양궁 경기 중계는 긴장감 넘치는 선수들의 표정과 현장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촬영법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다. 태권도도 선수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고, 해설을 통해 경기의 재미 요소를 꺼내야 한다."
또한 그는 "태권도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패션, 방송, 음악, 만화 등 타 분야와 태권도가 결합하면 고부가 가치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한ㆍ중 합작 태권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근 중국 드라마 제작사 '하이룬'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등 민간 외교에 힘쓰고 있다.
한편 2012년 2월 설립된 아이러브태권도 운동본부는 전 세계 태권도를 배우는 유학생들과 관련 시민단체들로 구성됐다. 윤 대표는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글로벌스포츠산업포럼 2014'에 참석해 태권도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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