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이 영향을 미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0.89포인트(0.18%) 하락한 1만7067.5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92포인트(0.39%) 오른 4598.1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9포인트( 0.05%) 내린 2002.2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장중 유가 급락의 여파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소비국인 중국및 유로존 경기 둔화가 점쳐지면서 유가는 수급 불균형 우려로 인해 이날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거래일보다 배럴당 3.08달러(3.2%) 하락한 92.88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14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 급락은 에너지와 관련 재료주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지수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 나타났다.
여기에 8월말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언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희석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투자자들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주가의 낙폭을 줄이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락하던 주요지수들은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줄였다. S&P500도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이에 다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에너지 종목 주가는 평균 1.6% 하락했다. 뉴필드 익스프로레이션의 주가는 2.1%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이익을 보는 델타 에어라인의 주가는 3.41%나 올랐다.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활동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이 10여년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ISM 제조업지수가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을 웃도는 것으로, 201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하며, 50 미만일 겨우 제조업 경기 축소를 의미한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 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이 상호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ISM 제조업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새로운 주문량 지수가 66.7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 지수는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 관리자지수(PMI)가 5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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