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권위의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조성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서관의 도시’, ‘지식문화도시’는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관악구를 수식하는 문구이다.
2010년 5개에 불과했던 도서관이 지하철역 무인대출기를 포함해 현재는 43개로 늘어 주민 누구나 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읽으며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추진해 온 ‘걸어서 10분거리 조성사업’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도서관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제6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에서 올해 최고의 도시공간으로 선정됐다.
‘걸어서 10분거리 조성사업’으로 ‘제6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에서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지실사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공공공간 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 영예를 안은 것이다.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은 전국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국토 및 도시계획 분야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도시디자인 정책에 대한 저변 확대와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구는 2012년 ‘인헌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2013년 ‘무장애숲길’로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국 최초로 3년 연속 수상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품격 있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게 됐다.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조성사업’은 특색 있는 도서관의 외형과 명칭뿐 아니라 도서관이 도시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더불어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한 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사무공간을 줄여 만든 청사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무용지물이 된 관악산매표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관악산시도서관’,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만든 ‘낙성대공원도서관’과 ‘도림천에서 용나는 작은도서관’ 등은 관악구의 명소가 됐다.
또 모든 지하철역에는 IT 기술을 활용한 무인도서대출기 ‘U-도서관’이 설치돼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모든 도서관을 통합전산망으로 연결해 장서 보유량이 많지 않은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해결했다. 가까운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거나 대출 중인 경우 다른 도서관의 책을 받아보는 상호대차서비스 ‘책나래’를 이용하면 된다. 차량 3대로 지역을 순회하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배달된 책이 25만7000권이다.
도서관 시설 확충과 함께 책 읽는 분위기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북스타트’, ‘어르신 자서전 제작’, ‘독서동아리 육성’, ‘리빙라이브러리’, ‘책잔치’ 등 다양한 독서문화진흥사업도 펼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조성사업’은 관악구의 대표적인 지식복지사업으로 구민 모두가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도시공간의 한 축으로 주민들이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공간, 일상의 위안이 되는 쉼터로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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