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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상해 자작극 벌인 ‘10대 돼지도둑’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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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 농장돼지 49마리 훔친 뒤 사실 감추기 위해 칼로 자신의 배 찌른 P군 검거…CCTV, 차 블랙박스, 핸드폰, 카카오톡 분석으로 ‘덜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돼지를 훔친 뒤 강도를 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충남 아산에서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농장주인 몰래 돼지 49마리를 도둑질하고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칼로 자신의 배를 찔러 강도를 당한 것으로 허위 신고한 P모(남·19·아산)군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군은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 농장에서 키우는 시가 735만원 상당의 3개월 된 40kg짜리 새끼돼지 49마리를 폐쇄회로(CC)TV 전원을 내린 뒤 훔치고 자작극을 벌였다.


그는 맥가이버칼로 자신의 배를 한 차례 찔러 상처를 입히고 강도를 당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농장사택 기물을 부순 뒤 허위사실을 112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경찰서는 신고접수 후 수사과장, 강력계장 등 경찰 16명과 과학수사팀이 현장 출동해 감식수사를 벌이면서 전경 2개 소대를 풀어 도주로 주변수색에 들어갔다. 특히 현장주변 CCTV 12곳, 자동차 블랙박스 6개, P군의 핸드폰 통화내역, 카카오톡을 분석하던 중 자작극 내용이 발견돼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농장 CCTV가 포맷돼있는 상태로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CCTV자료 복원 및 분석결과 진술내용의 일부가 거짓임이 확인돼 P군을 긴급체포해 자작극 및 돼지도둑사실을 밝혀냈다.


아산경찰서는 P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또 다른 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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