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준공식 참석, 준공식 뒤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별도 면담
[광저우(중국)=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LCD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모듈 공장과 연계한 광저우 LCD 클러스터가 본격화 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서 LG디스플레이차이나의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LG디스플레이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 중국 정부, 중국 TV 업체 스카이워스가 각각 70, 20, 10%의 지분을 가진 합작사다.
총 투자 규모는 40억달러(약 4조원), 패널 공장 부지는 33만 평방미터(㎡, 약 10만평) 부지 위에 축구장 약 20개 크기인 연면적 12만 평방미터(약 3만7천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광둥성 및 광저우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구본무 LG 회장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지난 지난 2012년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새벽 전용기 편으로 광저우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패널 공장과 양산 과정을 돌아본 뒤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 참석 이후에는 이후 주샤오단 광둥성장과도 면담했다. 오는 2일에는 후춘화 광둥성 당 서기와 별도로 만나 LG와 중국간의 경제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과 함께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사장, 김종식 LG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신문범 LG전자 중국 법인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LG그룹 고위층이 총 집결했다.
창홍,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TCL 등 중국 5대 TV 업체들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선 울트라HD,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 패널이 생산된다. 올해 월 6만장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고 점차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16년 말에는 월 12만장을 생산하게 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만의 생산 노하우와 경험 등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패널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LCD TV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실하게 끌어올려 글로벌 일등 체계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국내외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에도 힘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광저우 모듈 공장 설립시 협력사 10여곳과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한 바 있다. 이번 패널 공장 설립에도 소재기업인 ENF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대성가스 등 6개 협력사와 함께 진출했다. 현재도 추가 진출할 협력사를 검토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들의 동반진출을 위해 현지 인허가 프로세스 지원, 부지 확보, 전기, 수도, 수로 등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전략 협력회사와 LG디스플레이의 역량, 기술을 공유해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키우고 함께 세계 1위의 길을 걷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광저우(중국)=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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