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롯데그룹이 제출한 보완서 검토를 마치고 전문가들의 자문도 어느 정도 취합돼 시장단의 정무적 판단만 남은 상황"이라며 "추석 전에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층 상업시설 일정 뿐 아니라 앞으로 제2롯데월드타워 공사와 이에 따른 석촌호수 인근의 교통·안전 대책에 대한 서울시의 로드맵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1000여개 입점업체들은 그동안 추석 전 개장을 목표로 쇼핑동인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7월 롯데가 제출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교통·안전 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반려했고 이에 롯데는 지난달 초 서울시에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시는 지난주 석촌 지하차도 인근 동공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 부실 공사로 밝혀진데다 롯데 쪽이 제출한 교통·안전 보완책에 대한 행정적 판단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와 롯데 측이 이견을 보였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의 전 구간 지하화에 합의하면서 조기개장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도로 침하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어 섣불리 승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 측은 추석 전 개장은 사실상 힘들어졌지만 임시사용 승인이 날 경우 개장 준비에 2∼3주를 잡고 이르면 9월24일 또는 30일 중 하루를 그랜드 오픈일로 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상 123층(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조기개장을 추진 중인 저층부 상업시설은 12층 높이인 쇼핑몰동과 엔터테인먼트동, 10층 높이 에비뉴엘동으로 지난 4월 이미 완공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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