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아이워치'가 다음 달 9일 아이폰6와 함께 공개도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출시는 내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리코드(Re/code)에 따르면 애플은 9월9일 열리는 미디어 행사에서 아이폰6와 함께 첫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를 공개한다. 리코드는 그러나 이 기기의 출시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2007년 1월 아이폰을 처음 공개할 때까지 제품의 디자인·기능 등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공개 6개월 후에야 실제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처음 선보일 웨어러블 기기로는 스마트시계인 아이워치가 가장 유력하다. 아이워치는 피트니스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용자의 보행횟수, 칼로리 소비량, 심장박동 수 등을 체크하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애플의 주가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간밤 애플은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은 개장 직후 102.90달러를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종가 역시 102.50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6137억6000만달러(약 622조5000억원)로 삼성전자(181조8000억원)의 시총의 3배 이상 된다.
한편 지난 수년간 루머만 무성했던 애플의 웨어러블 시장 진입이 이번 가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9월 삼성·소니·LG 등과 함께 스마트시계 대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앞서 새 스마트시계 '기어S'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여섯 번째 스마트워치인 기어S는 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3G 데이터망을 이용한 자체 통화기능이 탑재됐다. 그간 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해야했지만, 자체 통화가 가능해지면서 운동시 굳이 번거롭게 스마트폰을 함께 들고나가지 않아도 통화·문자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IFA에서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워치R을 선보인다. 보통 손목시계가 원형 본체로 이뤄져있다는 점에서 G워치R은 시계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잘 표현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를 채택했으며,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 등을 적용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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