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LG가 정성훈(34)의 활약을 앞세워 4강 경쟁에서 한숨을 돌렸다. 두산은 선발투수 유희관(28)의 호투 속 연승에 성공한 반면 롯데는 3연승 길목에서 주춤했다.
먼저 LG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2-2로 완승을 거뒀다. 1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성훈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마운드에서는 우규민(29)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팀 타선이 올 시즌 세 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전날 SK와의 경기 2-4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전적 51승 1무 56패를 기록, 단독 4위를 지켰다. SK는 선발 채병용(32)이 3.1이닝 9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59패(46승)째를 당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2연승을 달리며 4강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6회 강우콜드(시즌 일곱 번째·역대 여든세 번째)가 선언된 이날 경기에서 유희관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7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통틀어 열 번째이자 개인 통산 첫 완투승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타선에서는 민병헌(28)과 김현수(26)가 각각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3타수 3안타로 힘을 보탰다. 시즌 47승(56패)째를 올린 두산은 이날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KIA에 5-9로 패한 롯데(47승 1무 58패)를 6위로 밀어내고 다시 5위에 복귀했다. 4위 LG와의 승차는 두 경기다.
KIA는 양현종(26)의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안치홍(24)의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활약에 힘입어 시즌 전적 46승 59패를 기록, SK와 공동 7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는 역대 두 번째로 팀 통산 1만7000타점을 달성했고, 시즌 14승(6패)째를 올린 양현종은 앤디 밴 헤켄(35·넥센·17승 5패 평균자책점 3.57)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서른 번째 연장 승부가 이어진 대전경기에서는 10회말 정범모(27)가 끝내기 볼넷을 얻어낸 한화가 넥센을 10-9로 꺾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시즌 네 번째이자 역대 마흔아홉 번째로 나왔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4승(1무 60패)째를 거뒀고, 넥센은 43패(64승 1무)째를 당했다. 넥센 강정호(27)는 5회 시즌 38호 홈런을 쳤지만 팀이 패해 빛을 바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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