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 15세 이하(U-15) 축구 대표팀이 제2회 난징하계청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7일(한국시간) 중국 난징의 지앙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페루에 1-2로 져 준우승했다. 전·후반 40분씩 진행된 경기에서 전반 15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연달아 두 골을 허용했다.
2013년 난징청소년아시안게임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카보베르데(5-0 승), 바누아투(9-0 승)를 물리치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아시아), 카보베르데(아프리카), 바누아투(오세아니아), 페루(남미), 아이슬란드(유럽), 온두라스(북중미) 등 각 대륙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여섯 개 팀이 출전했다.
하계청소년올림픽은 전 세계 14~18세 청소년들이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무대다. 2007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대회 개최를 확정, 2010년 싱가포르에서 첫 대회를 시작해 4년마다 열린다. 성인 올림픽과 같은 종목을 놓고 겨루지만 청소년 선수들의 특성에 맞게 일부 종목은 경기 방식을 변경하기도 한다.
이번 청소년올림픽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3월 출범한 '골든에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골든에이지는 기술 습득이 빠른 11세에서 15세를 지칭한다. 시도축구협회, 지역지도자들과 협업을 통해 유소년 연령대의 선수들을 발굴하고 축구철학과 지도법을 공유하며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한국보다 선진화된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독일은 2000년부터 비슷한 사업을 진행해 최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축구협회는 "프로 유스팀과 학원축구 위주로 운영되는 유소년 축구 시스템 속에서 U-15 대표팀의 성과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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