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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장기화' 아르헨서 국민 분노 확산…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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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디폴트 사태를 맞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5개월만에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벌어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공무원 노조인 일반노동자연맹(GWC) 측은 해고 반대와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이날 자정부터 24시간동안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업 시작과 함께 도심 주요 도로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에는 공무원 뿐 아니라 화물차·기차·항만 노동자들과 일부 서비스직 종사자들도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축구연맹(AFA)은 파업을 이유로 이날 7개의 경기들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총파업이 진행되는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둔화와 물가급등, 통화급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디폴트 사태가 해결 조짐을 보이지 못하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중순 기준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38% 급등했다. 페소는 지난 1월 19% 절하된 데 이어 디폴트를 맞은 지난달 말 이후에만 2.4%가 더 떨어졌다. 페소는 이날 달러당 8.4077페소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돈을 풀고 있지만 실업률은 7.5%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이 1%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총파업을 주도했던 아르헨티나중앙노조(CTA)의 파블로 미켈리는 "정부는 디폴트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중산층에게 전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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