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A급 전범들은 '조국의 주춧돌'이다" 아베 日 총리 망언 '일파만파'
아베 일본 총리가 2차 대전 전범들을 '조국의 주춧돌'이라 칭송하며 애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발언은 일본의 2차 대전 책임을 단죄한 도쿄 전범 재판마저 사실상 부정하는 발언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후 연합국의 전범 처벌을 '유례없는 가혹한 보복 재판'으로 규정하고 전범의 명예회복을 위한다며 1994년 세워진 일본 와카야마 현의 한 사찰에 세워진 추도비에는,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전쟁 범죄로 처형되거나 패전 후 자결한 1100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런데 바로 지난 봄, 이 곳에서 열린 추모법회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메시지를 보내 전범들을 "현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의 혼을 건 '조국의 주춧돌'"이라고 치켜세운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 사실을 보도한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불거지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 경우는 아베 신조 총리가 자민당 총재 명의로 보낸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개인 자격으로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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