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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첫 날 시장 조용…보조금 살포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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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첫 날 시장 조용…보조금 살포 '폭풍전야'? ▲ 27일 LG유플러스가 불법보조금에 대한 제재 조치로 7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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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영업정지 첫날 시장은 조용
-판매점, "3~4일 더 지나봐야… 몇 시간만 줘도 몇만명 확보 가능"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불법보조금에 대한 제재 조치로 영업정지에 들어간 첫날인 27일 오전, 대부분의 LG유플러스 대리점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9월2일까지 7일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게릴라성 보조금이 살포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커뮤니티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들은 "보조금 관련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도 "보조금 살포 가능성은 며칠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 측은 이번만큼은 출혈 경쟁을 피한다는 입장이다. 영업정지 기간이 짧은 데다 이통사들의 실적 악화로 과도한 보조금을 뿌리기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기간 동안 '대박기변' 혜택을 집중 홍보해 집토끼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보조금 살포, 이른 판단은 금물… 휴대폰 판매점들은 아직 보조금과 관련해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을지로에서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모씨는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 얘기 다 들어봐도 보조금 준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충무로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도 “가격변동도 전혀 없고 본사로부터 특별한 얘기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주씨는 “보조금 살포 여부는 3~4일 정도 더 있어봐야 알 수 있다”며 “이통사들이 7일이 짧아 보조금을 뿌릴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하루가 아니라 단 몇 시간만 보조금을 줘도 가입자 몇만명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씨 또한 “이번이 단통법 전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들을 겨냥해 9월 초나 추석 전후에 보조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휴대폰 구매 커뮤니티인 뽐뿌, 호갱님우리호갱님, 버스폰 등에서도 보조금 살포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오전 9시35분 뽐뿌 게시판에 올라온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가격은 할부원금 63만원선으로 기존 판매글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SK텔레콤과 KT는 번호이동 판매글이 올라오는데 반해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기간 중이라 번호이동 신규가 안돼 기기변경 관련 글만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네티즌들도 실망한 모습니다. 한 네티즌은 뽐뿌 게시판에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단통법 시행 전을 노려봐야겠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영업정지 첫 날 시장 조용…보조금 살포 '폭풍전야'?



◆보조금 판촉하기엔 7일 짧아… SK텔레콤과 KT 측은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벌이기에는 7일이 너무 짧아 이에 맞춰진 대응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보조금 대란을 몰고 왔던 올 초 45일간 영업정지와는 달리 이번엔 7일밖에 되지 않아 보조금을 뿌린다고 해도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기간이 짧아 별다른 변수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점유율이 50:30:20으로 굳어져 있고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먼저 선수를 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KT 관계자 또한 "일단은 시장 동향을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영업정지 기간이 짧아 별다른 대응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과거와 같이 보조금을 이용해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것도 자금력 때문에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이제는 과거처럼 보조금을 뿌릴 돈이 없다"면서 "이제는 출혈경쟁보다 상품서비스와 질로 승부하는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박기변'으로 집토끼 사수… 영업정지가 시작된 LG유플러스는 기기변경 프로그램인 '대박기변'의 혜택을 집중 홍보로 이른바 '집토끼'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이 금지되며 기기변경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박기변 프로그램은 당월 말일 기준 단말사용기간이 12~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폰 보상할인, 멤버십 포인트, 약정할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또 이번 영업정지기간을 전국 기지국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에 기지국 최적화 작업을 강화해 LTE 브랜드 1위 이미지를 확립할 것"이라며 "주요 임직원은 영업 및 네트워크 현장을 방문하는 등 조직의 소통과 결속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지난 5~6월 불법 보조금 살포에 대한 처분으로 이통3사에 총 58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각각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시장 과열을 주도한 SK텔레콤에 대해 제재효과를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로 하여금 영업정지 기간을 먼저 선택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연휴 직후 신규 가입자가 많은 점, 9월에 갤럭시노트4 등 신규 단말기가 출시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 전 기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7일부터 9월2일, SK텔레콤은 9월11일부터 17일까지 각각 7일간 영업이 정지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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