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월 단통법, 직장인 A씨가 휴대폰 똑똑하게 사는 방법은?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공시된 보조금으로 정보 습득
똑같은 단말기에는 똑같은 보조금 지급…온라인 판매 활성화 예상
소비자도 공부해야 제공되는 정보 제대로 활용 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014년 10월, 새로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4를 구매하려고 마음먹은 직장인 A씨는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조금이 얼마나 실리는지 정보를 파악했다. 휴대폰을 바꿀 때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휴대폰 가격을 알아보는 수고를 덜게 되고, 바가지를 썼을지도 모른다는 꺼림칙한 느낌이 없어 안심이 됐다. A씨는 어디서 사나 동일 휴대폰에 똑같은 보조금이 실리는데 괜히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공시된 보조금에 15%를 더 얹혀 주는 온라인 휴대폰 판매 커뮤니티에서 휴대폰을 구매했다.

오는 10월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되고 난 이후 그려지는 휴대폰 구매 모습이다. 단통법은 비정상적인 보조금 차별 지급을 막고 국민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완화하자는 취지에 도입됐다. 보조금 공시와 분리요금제 시행 등이 핵심 내용이다.


정부가 정한 보조금 상한액은 25만~35만원으로 이 범위 안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6개월에 한번씩 상한액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86만원대의 갤럭시S5에 대해 보조금을 25만원 준다고 공시했다면 갤럭시S5의 실질적인 가격은 61만원이다. 판매점이나 대리점은 공시된 금액에서 추가로 15% 범위내에서 보조금을 더 지급할 수 있다.

휴대폰을 사지 않고 이통 서비스에만 가입하는 소비자에게는 이통사가 보조금만큼의 추가 요금 할인을 해주는 분리요금제도 도입된다. 이통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해 가입할 경우 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24만원이라면 서비스만 가입하는 소비자가 24개월 약정을 선택할 때 매월 1만원의 요금(총 24만원)을 추가로 할인받게 된다. 다만 휴대폰을 사는 사람에게만 제조사들이 지급하는 보조금 혜택은 받지 못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작용도 있다. 모든 유통점이 똑같은 가격에서 판다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로인해 현재 3만~5만개로 추정되는 휴대폰 유통점들이 구조조정 될 확률이 높다. 이통사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쏠린다면 상당수의 판매점과 대리점이 구조조정 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통신사의 이중고도 우려된다. 이통사는 분리요금제에 따른 요금할인,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일정 수준의 보조금 지급 등 새로 생긴 제도에 따라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통법 실시 이후에도 페이백으로 인해 이통3사 가입자 모집 경쟁이 일시적으로 치열해진다면 지금보다 마케팅 비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해, 이통사에게 받는 리베이트에서 공시된 보조금을 떼어 낸 다음 마진을 줄여서라도 손님들에게 페이백(후 현금지급)을 얹어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식의 경쟁이 불 붙으면 가입자 숫자를 지켜야하는 이통사도 울며 겨자먹기로 유통점에 주는 리베이트를 쉽게 줄이지 못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가 주는 보조금과 제조사가 주는 보조금을 따로따로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분리공시' 등으로 인해 휴대폰을 제대로 사려면 소비자들이 공부해야할 것도 많아진다.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제별·모델별, 제조사·이통사의 보조금을 따로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퍼즐같은 고시표를 정확히 인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공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소비자들도 깐깐하게 따져보고 공부해서 휴대폰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