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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장터로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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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장터로 나선 까닭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장터'에서 쌀과 과일 등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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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사장님, 삼성전자 봉사단이 전남 함평에서 농사지은 양파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양파즙은 꼭 사주세요. 요즘 양파값이 폭락해서 농가가 어렵습니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직원)

"여러분들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여기 한 번 구경해보세요. 글로벌투게더(삼성의 다문화 사회적기업)입니다.", "이것만 사려고? 비누 10개는 더 사줘야지."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27일 오전, 삼성그룹 사장단이 장터로 나섰다.

삼성그룹과 결연을 맺은 농어촌 자매마을의 '추석맞이 직거래장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직거래장터는 농가소득 증대를 돕고, 임직원과 주민이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18일부터 개설된 직거래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SDI 등 21개 계열사와 전국 135개 자매마을이 참여한다.


삼성 사장단이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참석한 직거래장터는 26~27일 열리는 삼성 서초사옥 직거래장터다. 이곳에는 12개 계열사와 21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과일·한과 등 50여종의 특산물을 판매했다.


장터를 찾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쌀 50만원어치, 사과와 포도 50만원어치를 구입해 삼성 사회봉사단에 전달했다. 권 부회장은 "기흥·화성사업장 근처 어려운 분들께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봉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사장)도 복숭아 등을 구입했다.


직접 판매에 나선 임원들도 있었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전남 함평 자매마을 부스에서 판매에 나섰다. 이 사장은 자매마을 농가의 상황을 묻는 등 주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장터가 열리는 것과는 별도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는 함평 자매마을에서 직접 쌀을 구매하기도 했다.


삼성의 다문화 사회적기업인 '글로벌투게더'에서는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이 비누와 원두 등을 판매했다.


삼성은 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625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 체험, 직거래장터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도 자매마을이 자립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삼성 사장단이 장터로 나선 까닭은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27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장터'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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