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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순차적 영업정지'의 비극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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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보조금 대란' 사태 낳았던 순차적 영업정지 시작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불법보조금에 대한 제재조치로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9월2일까지 7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게릴라성 보조금이 살포될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KT 측은 이번만큼은 출혈 경쟁을 피한다는 입장지만, 과거 보조금 대란 사태를 낳은 '순차적 영업정지'가 반복되는 상황이라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지난 5~6월 불법 보조금 살포에 대한 처분으로 이통3사에 총 58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시장 과열을 주도한 SKT에 대해서는 제재효과를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로 하여금 영업정지 기간을 먼저 선택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연휴 직후 신규 가입자가 많은 점, 9월에 갤럭시노트4 등 신규 단말기가 출시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 전 기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7일부터 9월2일, SKT는 9월11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일주일씩 영업이 정지된다.

문제는 이번 제재가 순차적인 영업정지라는 점이다. 지난 2013년 1월7일부터 3월13일까지 이통3사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를 했을 때 보조금 경쟁이 오히려 더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A이통사가 영업정지를 할 때 B, C이통사가 미리 가입자를 확보하거나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 오기 위해 보조금을 살포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 측은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영업정지 기간이 지난해처럼 45일이 아닌 7일밖에 되지 않아 보조금을 뿌린다고 가입자를 많이 빼앗아 오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T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 짧아 별다른 변수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점유율이 50:30:20으로 굳어져 있고 SKT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먼저 선수를 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SKT보다는 오히려 KT 측이 보조금 살포에 대한 욕구가 더 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SKT는 자신의 시장점유율 50을 제외한 나머지 50이 타겟이지만, KT 입장에서는 자신의 점유율 30을 제외한 나머지 70이 대상이라 파이 자체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일단은 시장 동향을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영업정지 기간이 짧아 별다른 대응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에 기기변경 프로그램인 '대박기변'의 혜택을 집중 홍보해 '집토끼'를 사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박기변 프로그램은 당월말일 기준 단말사용기간이 12~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폰 보상할인, 멤버십 포인트, 약정할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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