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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진 금값, 저금리에 갈곳 잃은 돈 大이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금거래소, 이달 골드바 판매량 올 최초 100kg 넘어설 듯
시중은행 골드뱅킹 계좌도 1년7개월 간 2만좌 증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저금리 기조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조치까지 이어지면서 '금(金)'이 부활하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경기는 활성화되는 대신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우려가 있어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는 이달 올들어 가장 많은 량의 골드바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상품도 꾸준한 고객몰이를 하는 등 금이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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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량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현재까지 한국금거래소에서 팔린 골드바와 실버바는 각각 86kg, 710kg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골드바 판매량은 100kg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지난 5월 판매량 94kg을 추월할 걸로 보인다. 실버바 역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 5월 740kg을 뛰어넘을 걸로 예상된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과 문의가 평상시보다 1.5배는 늘었다"면서 "휴가시즌이라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단위로도 올해 골드바 판매량은 전년도를 넘어설 걸로 예측된다. 지난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판매된 총량은 590kg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판매량(456kg)보다 140kg 증가했다.


앞으로도 금값은 계속 하락세로 예상돼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손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준 한국금거래소의 금시세는 한 돈(3.75g)당 16만9000원으로 2달만에 1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25만원을 호가했던 돌반지는 현재 17만원에서 1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금의 부활'은 은행권 골드뱅킹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신한ㆍKB국민ㆍ우리은행의 판매 계좌수는 7월말 15만9571좌로 2012년말 13만8395좌에서 약 2만좌가 증가했다. 거래량은 2012년말 9264kg에서 지난 7월말 1만1221kg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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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골드뱅킹 상품인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경우 꾸준한 판매고를 보이며 지난달까지 13만좌, 9833kg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2년 말 11만9000좌, 8465kg를 기록했던 '골드리슈'의 실적은 1년반만에 계좌는 약 1만계좌, 판매고는 1368kg 늘어났다.


KB국민은행 '골드투자통장'은 2012년말 1만7317좌, 701kg에서 지난 7월말 2만4611좌,1112kg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 '골드뱅킹'은 같은 기간 2078좌, 98kg에서 4960좌, 276kg으로 계좌수는 두배, 거래량은 3배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골드뱅킹은 그램단위로 구매가 가능한데다 과세 부담도 없어 자산가가 아닌 일반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다"며 "매달 20만원 이하 소액으로 적금을 붓는 것처럼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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