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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기술금융' 활성화에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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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B 등급따라 中企에 우대 금리·한도 확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은행권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금융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권 전반에 기술금융 상품을 독려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이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등급을 받아오면 자체 신용등급에 반영해 대출해주는 기술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우리창조 기술우수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기술력이 높은 기업에는 금융한도 확대와 대출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금리는 출시일 기준 신용대출 최저 연 3.23%(3개월 코리보 기준)다.

신한은행은 '기술평가 우수기업 대출'을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 상품은 TCB의 기술신용정보를 기준으로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기술등급에 따라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우수 기술력 보유 창조기업, 유망 수출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총 5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점 지원 분야에 포함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금리 우대(0.5~2%포인트 할인)도 함께 제공한다.


이들 은행들은 기술금융을 위한 자체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외부 전문가와 이공계 출신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금융팀을 조직했다. 우리은행은 올초 창조금융팀을 신설했고 국민은행도 최근 이공계 출신 변리사, 석·박사 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된 지원조직을 만들었다.


앞으로 은행권은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1일 '창조경제 지원 및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현재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에서 제공하고 있는 이노비즈 인증 및 신제품(NEP) 인증 기업 정보 등 1만8000여건의 기업 정보를 포함해 총 6만6000여건의 우수 기술력 기업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은행들은 5년 내에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TCB가 평가한 등급을 활용하는데 드는 수수료 건당 1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확산되면 담보나 보증 중심의 중소기업 대출 관행도 앞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정책적인 보안과 은행들의 기술평가 모형 방안이 이루어지면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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