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함께 연기한 강동원과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털어놨다.
송혜교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 "모든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에 조금씩은 내 모습이 있다"며 "데뷔 전에는 정말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자신감도 많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쪽 일을 하면서, 작품을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도 많이 하다보니 털털해졌다. 소심한 부분도 많이 없어졌다"며 "그런데 A형이어서 아직 일이 터지거나 하면 소심한 게 나온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송혜교는 또 "많은 분들이 내 외모나 행동 같은 걸 처음 보면 새침데기로 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간 선머슴아 같다. 남자 같고 덜렁거린다"며 "강동원씨가 오히려 여성스럽고 꼼꼼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강동원씨와는 4~5년을 친구로 지내서 너무 친하다. 오빠가 이상하면 같은 사무실이니까 '오빠 이상하다. 그런 거 하지 마라' 하고 말한다. 때로는 상처가 되는 말도 했더라"며 "(강동원을) 위해서 하는 말인데 상처로 갈 때도 있었나보다. 이 자리를 빌어 사죄한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찰진(?) 욕설 대사를 선보인 점에 대해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변에 친한 언니들이 욕을 잘해서 언니들이 많이 가르쳐줬다"며 "언니들이 걸걸한 분들이 많다. 난 20대 때는 욕을 정말 안 했고 지금은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 시비를 걸면 욕도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송혜교는 강동원과 함께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에서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조로증으로 여든 살의 신체 나이를 가진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역배우 조성목을 비롯해 백일섭, 이성민, 김갑수 등이 출연했다. 개봉은 내달 3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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