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우유를 마셔야 할까?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우리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골다공증인데,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현상으로 하찮은 외상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우유를 마셔야 할까?
AD

골다공증은 골절이 되기 전에는 겉으로 표시가 나거나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는 병으로 '침묵의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심각한 문제를 남기는 난치병으로 암 못지않게 무서운 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유가 그 대표적인 식품이다. '뼈건강지킴이'로도 불리는 우유에는 한잔(200㎖)에 200㎎의 풍부한 칼슘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멸치, 채소, 과일 등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다른 식품에 비해 약 2~3배 이상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가장 효과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 우유다.

하지만 얼마 전 '우유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없다'며 반기를 들고 나오는 우유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속속 나오며 우유에 대한 혼란을 야기 시킨 바 있다. 그들은 맹목적인 우유섭취는 오히려 칼슘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우유에 함유된 인이 칼슘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칼슘이 제대로 흡수 되지 않는다는 것.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협회'의 대표 닐바르나르 박사는 우유는 산성 식품이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산성이 체내에 들어가면 인체는 중성화 작업을 하는데, 이 작업에서 중화제로 이용되는 것이 바로 뼈의 성분인 칼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는 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의견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 유타주에 사는 9~13세 여학생들에게 일년 동안 더 많은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도록 하였다. 참가대상 여학생들은 하루에 728~14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우유와 유제품을 먹었다. 그 결과 척추의 뼈 밀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보건국은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는 '뽀빠이'를 통해 우유보다는 시금치처럼 칼슘이 다량 함유된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고 선전해왔는데, 서울대학교 동물실험사육장의 이연숙 교수 연구팀은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생쥐에게 우유칼슘과 시금치칼슘을 꾸준히 주입한 결과, 시금치 칼슘이 주입된 생쥐의 칼슘배출량이 더 높았으며, 뼈의 강도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반대론자들의 주장과 완전히 반대로, 시금치 칼슘의 흡수율과 이용률이 우유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우유 이야기’의 저자 진현석 박사는 우유가 골다공증 예방에 특별한 효능을 지녔다는 이유는 칼슘과 인이 1.2:1로 적당히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과 유당, 비타민D가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려면 이러한 조건들이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데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함께 필요한 영양소를 우유가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상당수의 채식주의자들이 우유를 즐겨 마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는 바로 칼슘인데, 우유를 단백질과 칼슘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라는 것. 또한 튼튼한 뼈를 만들기 위해서는 칼슘과 단백질 뿐 아니라 인까지 적절한 비율, 즉 1~2:1로 공급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품인 우유야말로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 얼만큼의 우유를 섭취해야 하는 걸까.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우유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지만 연령층에 따라 소화흡수대사기능과 필요량이 다르므로 어린이·청소년은 하루 2컵(400ml), 성인 하루 1컵(200ml)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