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통일부 대변인,정세분석국장,남북교류협력국장 등 통일부 간부들이 대거 물갈이 됐다. 남북교류 협력의 동력이 마련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자 통일부의 고위공무원단 인사에 따르면, 우선 통일부의 입인 대변인이 바뀌었다. 임병철(47·사진위)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대변인은 통영고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9월17일부터 활동해온 김의도 대변인보다는 행시 2년 후배다.
통일부에서 사회문화교류과장, 정치사회분석과장, 장관비서관, 통일정책기획관, 교육원·교수부장,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통일정책기획관,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통일부 정책과 남북 교류를 차분하고 정확한 어조로 전달해 언론의 호평을 받은 김의도 대변인은 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수영 현 교류협력국장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으로, 북한 정세를 정확히 분석, 예측해 명성을 날린 이정옥 정세분석국장은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에는 이충원 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장에는 한기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이 각각 선임됐다.
교류협력국장에는 백태현 장관 비서관이 승진발령됐고, 정세분석국장 직무대리에는 정준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장관 비서관에는 예리한 분석으로 유명한 신예 조중훈 정세분석국 정치군사분석과장 등이 임명됐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류길재 장관이 본인의사를 많이 반영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사는 정권 출범 직후 통일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한 인사라면 이번 인사는 통일정책과 남북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려는 의중을 담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과장을 장관비서관으로 기용하고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들어온 국장급을 핵심 보직국장으로 기용한 점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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