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폭우로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로시마시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산사태 인명 피해는 현재 사망 40명, 실종 47명 이상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실종자 파악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면서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상악화로 구조작업 마저 원활하지 않아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부터 군인과 지역 경찰, 소방대원 들이 산사태 현장에서 실종자 찾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전날 밤부터 계속되고 있는 강한 폭우가 구조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23일까지도 폭우가 예고돼 있어 지반이 약해진 현장의 2차 산사태 피해 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히로시마 거주민 16만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2182명이 산사태 피해 지역을 빠져 나와 안전한 임시대피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계속되는 폭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로 가옥 285채가 붕괴됐고 700가구 가량이 정전돼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아베 총리가 20일 산사태 보고를 받고도 2시간동안 골프를 치고 사실이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