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취임 후 첫 국빈 방문하는 몽골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몽골 수교 6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기존 '전략동반자' 관계에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몽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고 동아시아 안보 협력에서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제안한 중국·몽골·러시아 간의 3국 정상회담과 이를 통한 3국 간 협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0년까지 양국 무역규모를 100억 달러로 확대시키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철도, 고속도로, 출입국 사무소, 철광, 광산, 석유, 전력, 자동차등 분야별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경제협력지대 건설과 통화 스와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20여 건의 협정 및 협력문건에도 서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샌드위치 처럼 끼어 있는 몽골은 그동안 중국 투자의 수혜를 기대해왔다. 마침 지역적 영향력 강화에 힘써 온 중국도 이웃 국가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데 호의적인 상황이라 양국의 협력 강화는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
시 주석은 21~22일 몽골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늦게 귀국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