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LG하우시스의 친환경 건축자재가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일반 수요자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친환경 가소제로 전면교체한 뒤 이어진 결과다.
실적도 눈에 띄게 증가,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 1분기에 건축자재 부문에서 39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게다가 최근에는 석유수지 대신 옥수수를 원료로 한 순식물성 수지인 PLA(Poly Lactic Acid)로 만든 바닥재와 벽지 제품을 출시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PLA를 적용한 제품에 옥수수의 학명(zea mays)에서 차용한 '지아(zea)'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아마루, 지아소리잠 등 바닥재 제품과 지아벽지 등 벽지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지아마루의 경우 친환경성과 제품의 혁신성, 디자인 구현력 등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천연소재 벽지 및 바닥재 개발에 성공한 LG하우시스의 향후 목표는 실내 전체 공간을 친환경으로 꾸미는 솔루션을 내놓는 것이다. 또한 친환경에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실생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 '지아 소리잠'을 출시한 게 대표적으로 이를 계기로 또다시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단순히 보기 좋게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 자재로서의 기능을 넘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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