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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네 바퀴의 자유는 뜻밖에 가까운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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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를 가다
광란이 용서되는 질주…난 잠깐 미쳐봤다


[카라이프]네 바퀴의 자유는 뜻밖에 가까운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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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타이어에 새겨진 패턴을 모두 닳아 없애버릴듯한 드리프트의 소리나 그로 인한 고무 타는 듯한 냄새가 당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면, 당신은 충분히 서킷을 달릴 자격이 있다.


여기에 이동수단이 아니라 유희(遊戱)를 위한 장난감으로 평소 자동차를 마주한다면 금상첨화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만들고 있음에도 그만큼의 자동차문화를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인 적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BMW가 인천 영종도에 마련한 드라이빙센터를 당신에게 권한다.

22일 공식 개장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BMW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전 세계에서도 본사가 있는 독일과 미국을 제외하고는 처음 전용트랙을 갖춘 자동차문화체험 공간이다. 프로그램별로 적게는 3만원, 이것저것 많이 타보는 비싼 건 22만원 정도다.


BMW코리아의 설명대로 "수익을 내기 위해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본인의 차를 갖고 전용트랙을 타보는 데도 이 정도,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이 든다. BMW를 가진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문을 활짝 연 BMW드라이빙센터를 미리 경험해 봤다.


[카라이프]네 바퀴의 자유는 뜻밖에 가까운 데 있었다 BMW드라이빙센터 원형코스


차량의 가속과 핸들링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는 2.6㎞ 짜리 트랙은 드라이빙센터의 얼굴이다. 영암이나 인제, 용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트랙에 비해서는 다소 짧은듯 느껴지지만 직접 운전대를 잡고 트랙을 몇 바퀴 돌고 나면 재미가 만만찮다. 독일의 트랙전문업체가 공동 설계했다고 한다.


BMW의 고성능 차량을 몰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직선코스에서도 시속 200㎞까지 쉽게 도달하며, 일반 도로에서는 접하기 힘든 구불구불한 코너도 맛볼 수 있다.


원형코스에서는 언터스티어링(차가 스티어링휠을 돌린 만큼 회전하지 않는 현상)을 이용한 턱인(tuck-in)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턱인은 젖어서 미끄러운 노면에서 핸들링제어가 쉽지 않을 때 속도를 높이고 줄이는 것만으로 코너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일종의 기교이자 위급상황 대처법이다.


직경 90m 코스에 스프링클러가 계속 물을 뿌려대고 있는 가운데 차를 갖고 진입한다. 제일 안쪽에서 스티어링휠을 한쪽으로 돌려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 속도를 높이면 차가 바깥쪽으로 튕겨져 나간다. 다시 속도를 줄이면 안쪽으로 들어온다. 옆에서 지켜보던 인스트럭터는 "(턱인을) 제대로 익혀 활용한다면 스티어링휠을 조절해 코너를 빠져나가 것보다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속 200km로 내달리는 직선코스
모랫길·물웅덩이·통나무길·급경사로
아시아 최초 전용트랙 자동차문화 체험 공간


[카라이프]네 바퀴의 자유는 뜻밖에 가까운 데 있었다 BMW드라이빙센터 다이내믹코스



트랙 안쪽 빈 공간에는 오프로드 체험코스가 있다. BMW의 SUV차량 X5나 미니의 컨트리맨을 타고 온갖 험로를 빠져나가면 된다. 두터운 철이 박혀있는 철로나 모랫길, 웅덩이, 통나무길, 급격한 경사로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차에 신경을 곤두세운 사람이라면 언제 바퀴가 미끄러지는지, 4개 바퀴에 구동력이 어떻게 배분되고 있는지를 느껴볼 수도 있다. 물론 그냥 차에 몸을 맡기고 험난한 코스를 통과하는 것만으로 재미는 충분하다.


멀티플 코스에서는 널찍한 공간에 일정하게 흩뿌려진 콘을 이리저리 통과해 도착지점까지 시간을 재는 슬라럼과 360도 회전, 급차선변경, 급정지구간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시속 70㎞ 이하로 움직일 때 순간적으로 바닥을 움직여 충격을 준 후 스티어링휠만으로 차를 제어케 하는 다이내믹 코스는 여느 드라이빙센터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코스다.


BMW 관계자는 "다른 차가 옆에서 들이받았을 때 가해지는 충격이나 급격히 차를 틀어 차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가정해 겪어보는 구간"이라며 "평소 접하기 힘든 상황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만으로 운전자의 위급상황 대처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인천)=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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