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최민식이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나눈 짜릿한 연기 교감에 대해 털어놨다.
최민식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루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연기자가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민식은 "극중 루시와의 첫만남에서 설정이 굉장히 생소하고 낯설었을 거다. 나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하고 스칼렛은 영어를 한다"며 "애초에 설정이 루시와 미스터 장의 소통이 있어서는 안된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루시가 알아서는 안되는 설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말은 안 통했지만 역시 연기자가 서로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언어는 중요하지 않구나를 느끼게 되는 계기였다. 위협적인 감정으로 대사를 하고 액팅할 때 스칼렛의 눈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이 내 연기를 오롯이 받는다는 느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또 "그렇게 잘 받아주니까 나 역시도 말은 안통해도 서로 교감하는구나를 분명히 느꼈다"며 "처음 경험해보는 짜릿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어느 날 우연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다.
지난 달 25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뤽 베송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은 오는 9월 4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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