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곡지구·세종 崔風 안 부는 까닭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전국 아파트값 7주 연속 올랐지만 입주 물량 넘쳐 매매가 하락세

마곡지구·세종 崔風 안 부는 까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금융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잇단 호재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세종시와 서울 마곡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의 사정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다보니 아파트 값이 장기간 하락해 인근 지역 집값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3주 연속 올랐다. 아파트 값이 전반적인 상승세에 있지만 반대로 줄줄이 분양이 이어지는 서울 마곡지구가 위치한 강서구(-0.06%)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각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물량 공급이 일시에 이뤄진 데서 원인을 찾는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마곡지구의 입주물량이 넘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해 한강 이남지역 상승폭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곡지구는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5월 이후 총 65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했다. 입주 물량의 80%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돼 있다.


이에 강서구에서는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셋값도 전주 대비 0.39% 하락했다. 인근 양천구의 전셋값(-0.13)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세종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 들어 연말까지 세종시에는 총 1만4681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많은 물량이 일시에 시장에 나오면서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 이후 16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셋값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주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59% 하락하며 2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과 함께 임대용 다가구ㆍ다세대 주택이 대거 공급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준공된 다가구주택은 87채 144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곳이 52%인 760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파트 인ㆍ허가 물량이 줄고 있고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이 아직 많아 수급불균형 문제는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에서 인ㆍ허가된 아파트 물량은 233가구로 전년 동기(892가구) 대비 73.9%(659가구) 줄었다. 올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총 385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522가구)보다 48.8%(3672가구) 감소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종시와 서울 마곡지구는 일시적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면서도 "마곡지구는 입지와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빠른 시일 내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세종시의 경우 내년 입주물량도 만만치 않아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면서도 "당초 계획대로 정부부처와 각종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이 점차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