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독서 차익 남기고 손떼는 사모펀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제약회사인 한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던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최근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 사모펀드는 지분을 늘리며 2대주주 자리까지 올랐지만 한독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특수목적법인 파이안유한회사는 최근 한독의 주식 44만여주를 장내와 장외에서 매도했다. 이에 따라 파이안의 한독 지분율은 종 전 33.7%에서 30.5%로 낮아졌다.

파이안은 한독의 최대주주였던 프랑스계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가 2012년 보유주식을 매각할 당시 지분을 347만여주 가량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지분율을 늘렸으며 최대주주인 김영진 한독 회장과 관계인들에 이어 2대주주 자리를 유지했다. 송인준 IMM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한독 이사로 선임되며 회사 경영에도 관여했다.


파이안의 이번 지분 매도는 매입시점에 비해 한독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파이안이 사노피로부터 한독 지분을 매입할 때 한독의 주가가 1만2000원 전후였던 것과 비교해 현재 한독은 2만4000원 내외로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했다. 파이안이 현재 보유중인 한독의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수백억원의 투자 차익을 얻을 것으로 계산된다.


한독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상승한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도 최근 나아지고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과거 사노피와 합작으로 회사를 경영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독립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제넥신 지분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독이 독립경영을 펼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차입금을 많이 끌어 쓰는 등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아져 시장의 우려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경영실적이 좋아지면서 우려감이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