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3언더파, 선두 린시컴에게 1타 차 근접, 이미림 4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 1타 차.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선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의 격차를 좁히며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바로 타이틀방어에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 번째 메이저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먼로골프장(파72ㆍ6717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9언더파 207타를 완성했다.
린시컴이 1언더파를 보태 여전히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206타)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박인비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최종일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무려 6717야드의 코스 전장이 변수다.
"장타자에게 아주 유리한 코스"라는 박인비 역시 "린시컴의 파5홀 티 샷이 (나보다) 50야드는 더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며 "파5홀에서 조금만 더 좋은 성적을 냈어도 지금 1위를 달리고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곁들였다. 실제 린시컴의 이번 시즌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268.9야드로 3위, 박인비는 247.5야드로 91위다. 적어도 20야드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마지막 관건은 물론 퍼팅이다. 박인비는 특히 첫날 이븐파(퍼팅 수 31개), 둘째날 6언더파(25개), 이날은 3언더파(29개)로 퍼팅에 따라 스코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퍼팅감이 좋아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마이어클래식 챔프'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3언더파를 작성하며 4위(7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박인비와 이미림이 동반플레이를 펼친다는 것도 관심사다. 지난주 연장 두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두 선수의 '리턴매치'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가 공동 5위(6언더파 210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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