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롯데백화점은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맞아 올해 가장 인기를 끌 추석선물로 한우와 굴비를 꼽았다.
한우는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세트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품목이며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했던 굴비는 최근 수산물 소비 회복 트렌드에 따라 다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햇과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청과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 한우와 굴비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추석보다 15% 늘린 17만여 세트, 굴비는 18% 늘린 4만5000여 세트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추석 고객맞이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9일부터에서 이달 3일까지 6일간 전점에서 20대~60대 백화점 방문 고객 1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석선물 선호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우가 주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굴비가 2위에 올라 그 뒤를 이었으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청과는 받고 싶은 선물로는 3위를 차지했으나 주고 싶은 선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우와 굴비는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상품이기도 하다. 최근 5년 동안 추석 선물세트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한우는 평균 22.7%의 높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굴비의 경우 평균 5.7%의 구성비를 차지했다.
2011년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매출을 살펴보면 굴비의 매출 구성비는 낮아진 반면 한우의 구성비는 점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굴비의 수요가 한우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에는 이러한 현상이 청과와 굴비에 적용돼 가격이 인상되는 청과 선물세트의 수요가 가격대가 비슷한 굴비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10~20만원대의 굴비 선물세트의 물량을 20% 이상 늘리고, 주기적으로 방사능 측정을 통해 이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영광 법성포 참굴비세트(2.4kg) 18만원, 영광 법성포 볶음 고추장 굴비세트(350g*2) 15만원이다.
한편 구성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우의 수요를 대비해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청풍명월한우, 안성맞춤한우와 같은 브랜드 한우와 지역 우수 한우 브랜드를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로얄한우 1호세트(등심·채끝·안심,2.8kg) 46만원, 갈비 1호세트(한우찜갈비,3.2kg) 26만원이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우길조 이사는 "한우와 굴비는 합치면 전체 선물 세트 매출 구성비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청과의 매출이 감소하고 한우와 굴비의 매출 구성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물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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