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최대도시 라고스의 퍼스트 컨설턴트 병원 격리병동에서 간호사 저스티나 오비 에체로누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감염환자는 11명, 특별감시 대상자는 169명으로 집계됐다.
에체로누는 지난달 25일 나이지리아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의 치료를 도왔던 간호사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에볼라 사망자는 소여와, 그의 치료를 도왔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나이지리아 간호사, 그가 라고스공항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도왔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라고스 연락사무소 소속 직원 자토 아시후 압둘쿠디르(36) 등 3명이었다.
소여는 지난달 20일 항공편으로 라고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토와 설사, 고열등 에볼라 증세를 보여 격리치료를 받다 닷새 뒤 사망했으며 나이지리아 당국은 그와 접촉한 70여 명을 격리하거나 관찰해왔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이날 에볼라 확산 경고 속에서도 1개월 이상 전국적인 의료파업을 벌인 공립병원 의사 1만6000명을 해고했다.
온예부치 추쿠 보건부 장관은 "해고 통보가 파업 의사들에게 즉시 발령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전역의 공립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지난달부터 근로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업무복귀를 거부해왔다.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벌어진 이 파업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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