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케냐를 에볼라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은 위험국으로 지정했다. 케냐는 1976년에도 에볼라가 발생했다.
WHO는 이날 에볼라 발병 상태에 따라 회원국들의 범주를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4개 에볼라 발생국가(카테고리1) ▲에볼라 발생 위험국(카테고리2) ▲그외 다른 국가(카테고리3) 등 세 개로 분류하고 특히 케냐 등 에볼라발생 위험국 정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케냐는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매주 70편의 비행기가 오가는 교통의 허브이다. 케냐 정부는 에볼라가 발병한 4개 국가와의 운항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WHO 케냐 담당 국장인 커스토디아 만들하트는 "동아프리카에 있는 케냐는 에볼라 발생 국가와의 인적 교류가 많아 에볼라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현재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의료진 가운데 두 번째로 사망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소속 직원이 나이지리아에서 세 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돼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WHO는 11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총 1975건, 사망자는 총 1069명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기니가 510건 감염에 377명 사망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라이베리아 670건 감염에 355명 사망, 시에라리온 783건 감염에 334명 사망, 나이지리아 12건 감염에 3명 사망의 순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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