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사용승인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서울시가 보완 통보한 항목들을 보완해 임시사용승인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유관부서 검토를 거쳐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4일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지적한 80여가지 보완사항 등을 조치해 임시사용승인신청을 접수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롯데 측에 ▲교통개선대책 ▲공사장안전대책 ▲피난방재대책 등 미비사항등을 보완해 18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막판까지 서울시와 협의했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공사는 롯데 측이 직접 시공해서 기부채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시는 신천동 장미아파트 인근까지 지하화할 것을 주문했지만 롯데 측은 일부 구간(520m)만 지하화 하는 방향으로 제출했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 구간은 롯데가 직접 시공해 기부채납하고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공사 비용을 뽑아봤을 때 사업비는 68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서울시의 광역교통체계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에는 48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음벽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해서 200억원 가량 공사비가 증액됐다.
향후 서울시는 유관부서 검토, 시민자문단 의견을 청취해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싱크홀 원인을 분석하는 용역은 내년께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임시개장에 큰 방해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출된 서류가 적정한지 관계부서와 협의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의 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다"며 "시민자문단은 분과위별로 검토를 진행중이며 씽크홀과도 직접적인 원인이 없어 내년 용역 결과가 나오면 방지 대책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2016년 말 완공되면 세계에서는 6번째, 국내 최고층 건물로 123층 타워동(555m)의 경우 이달 현재 77층(327m)까지 공사가 끝나 44%가량 공정이 진행됐다. 저층부 상업시설은 12층 높이인 쇼핑몰동과 엔터테인먼트동, 10층 높이 에비뉴엘동으로 지난 4월 이미 완공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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