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 함께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이 다음 달 '삼성 기어 VR'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3일 예정돼 있는 갤럭시노트4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 때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문라이트'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가상현실 헤드셋 사진을 공개했다. 기어 VR은 구글의 카드보드(Cardboard)와 비슷한 외형으로, 특수 렌즈와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 손잡고 가상현실 헤드셋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 5월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USPTO)에 '삼성 기어VR'이라는 상표를 출원하면서 제품 카테고리에 휴대전화용 무선 헤드셋을 넣어 삼성의 가상현실 헤드셋 출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오큘러스는 지난 3월 말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 제품 개발업체다. 이번 협업에서 오큘러스는 자사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삼성에게 제공하고, 유저 인터페이스(UI) 개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오큘러스가 PC 기반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개발할 때 삼성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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