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해 추석 연휴간 유럽 여행이 대세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9월5일~12일 추석 연휴간 유럽 노선은 97%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각광받았던 대양주보다 4% 가량 많은 수준이다. 한 달여 기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조만간 모든 좌석에 예약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휴일과 겹친 휴일을 하루 더 쉴 수 있는 대체휴일제를 적용받고 2일의 연차를 내면 총 10일의 장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그동안 시간적인 제약으로 가보지 못한 유럽이 각광받게 된 이유다. 계절적으로 유럽이 가을 여행지로서 성수기를 맞는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 이어 각광받는 여행지는 괌, 호주 등 대양주 노선으로 나타났다. 대양주 노선은 지난해 100% 예약률을 보인 여행지다. 올해는 유럽보다 소폭 낮은 수치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에 A380을 집중 투입했다. 공급 좌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추석 연휴간 예약률이 저조한 노선은 한일 감정 악화로 양국간 여행 수요가 크게 축소된 일본 노선과, 상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 노선, 정국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CIS(독립국가연합) 노선 등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TV 등을 통해 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수기 유럽행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노선의 비중이 적은 아시아나항공과 유럽 노선에 취항하지 않는 제주항공의 경우 대양주 노선의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연휴간 국내선 좌석의 경우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은 임시편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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