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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가격제한폭 확대 효과, 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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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12일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년 초 증시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제한폭 확대가 국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거래대금 확대가 기대된다는 핑크빛 전망이 있는 반면 효과를 예단할 수 없으니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 일단 이러한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거래대금의 확대이다. 지난 몇 년간 시장이 장기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거래대금의 하락을 가져왔었으나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어느 정도 거래대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대형주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에게 더 큰 영향이 예상되므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거래 대금의 확대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일부 투자자들에 의한 가격 왜곡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초반에는 제도적인 장치로 변동성을 줄이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시장은 안정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가격제한폭 확대는 중장기 주식시장이 성숙되는 과정 속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

◆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 = 과거 1995~1998년 12월까지 가격제한폭 확대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실제로 거래량 증가와 회전율 증가에 기여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거래량과 회전율이 상승한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증시 활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거래증가라고 판단된다. 증시는 여러 복합적인 면을 반영하고 있으므로과거의 제한된 가격제한폭 사례만 놓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되며 그 결과를 섣부르게 결정하기 쉽지 않다.


금융당국은 가격제한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을 언급했다. 과거와 같이 2~4%로 단계적으로 가격제한폭을 늘리면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제한폭 확대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 효과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 의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점과 ▲규제가 한 단계 완화되면서 시장에 가격 자율권이 더 주어졌다는 측면은 투자심리에는 분명 긍정적이다. 가격제한폭이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증시 활성화 대책이 향후에도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현재의 가격제한폭 제도가 정률제(전일 종가의 일정 비율) 모습을 띤 1995년 4월 이후 세 번의 가격제한폭 확대가 있었다. 이 기간 한국 증시의 거래대금은 꾸준하게 늘어났는데 가격제한폭 확대 덕분이라 해석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IMF위기 이전 90년대 자본시장 정책은 92년 증시개방, 95년 일중매매 허용, 96년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 개설, 98년 무제한 일중매매 허용 등 성장한 경제에 걸맞는 자본시장의 외형을 갖춰 나가는 과정이었다. 90년대에 거래대금이 기조적으로 늘어난 원인이 가격제한폭 확대 덕분은 아니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우량 대형주와 펀더멘털이 취약한 중소형주간의 변동성 격차 확대가 중기 거래대금에 비대칭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는 셈인데, 제도도입 단계에서 중소형주 수급이 취약해질 가능성 때문이다. 중·소형주 조차 가격제한폭이 커짐에 따라 증권사들이 신용공여에 대해 리스크가 커진 만큼 가산금리를 확대하든가 신용공여비율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주는 가격제한폭을 넓힌다 하더라도 시장의 관심과 분석자료 제공이 빈번해 변동성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결국 중소형주에 대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져 주가 변동성과 관련해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대형주 선호 경향이 강해질 것이다.


◆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 = 가격제한폭제도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줄 수 있다. 긍정적인 측면은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을 억제해 해당 종목의 가격 왜곡을 방지하고 주가가 균형 가격으로 회귀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는 새로운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를 단순히 지연시켜 가격발견에 장애요소로 작용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실질적으로 2008년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거래소 가격제한폭제도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상·하한가 빈도분석에서 가격제한폭에 도달하는 빈도는 8% 기간에 가장 높고 현행 15% 기간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05년도의 경우 15% 기간의 초기인 1999년에 비해 그 도달 빈도가 현저히 낮아 현행 가격제한폭이 변동성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으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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