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프로 농구(NBA) 구단주 명함을 팠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LA클리퍼스 구단은 이날 발머가 구단주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전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 비하 발언이 발단이 된 이번 매각은 지난달 말 LA 법원이 구단 매각 주체로 스털링의 부인인 셸리 스털링의 권리를 인정함에 따라 절차가 마무리 됐다. 남편에 대한 20억달러의 청구권을 클리퍼스 매각으로 회수하려던 셸리의 계획과 발머의 NBA 구단 인수 야심이 맞물린 결과다.
발머는 앞서 NBA 구단 인수에 세 번이나 실패했던 경험 끝에 네 번째 시도에서 NBA 구단주의 꿈을 이루게 됐다.
발머는 성명에서 "클리퍼스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 코치와 선수들이 경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팀에 새로운 물결이 도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나은 LA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여론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는 18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구단주 취임식을 하고 닥 리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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