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1타 차 우승', 메이저 통산 4승째, 미켈슨 2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메이저 통산 4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 극적으로 완성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발할라골프장(파71ㆍ7458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96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80만 달러(18억5000만원)다.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었고, 무엇보다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13위 필 미켈슨, 18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가세해 경기 중반까지 우승컵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혼전이 거듭됐기 때문이다. 초반 고전하던 매킬로이는 그러나 10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꾼 뒤 13, 17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본격적인 우승 스퍼트에 나섰다.
스텐손과 파울러가 13번홀(파4), 미켈슨이 16번홀(파4)에서 보기의 덫에 걸리는 등 추격자들은 그 사이 오히려 1타씩을 까먹어 2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미켈슨은 그나마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단독 2위(15언더파 269타)를 차지했다. 스텐손과 파울러가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다.
3주 전 143번째 디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이라는 게 가장 의미있다.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한 이후 6년 만이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등을 포함해 벌써 메이저 통산 4승째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곁들여 '3연승 레이스'라는 진기록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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