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1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2회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내년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중립'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현대하이스코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4% 늘어난 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 734억원을 크게 웃돌며 2분기 연속으로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회성인 해외법인의 냉연재고 미실현이익 140억원(1분기 408억원)을 제외하더라도 7.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관부문의 저가 수입산 열연 사용비중의 확대와 3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 강관부문 영업이익률 개선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해외법인의 경우 중국과 터키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2014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재차 상향 조정했다. 당초 2540억원에서 3228억원으로 27.1% 올렸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북경현대차의 증설과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생산확대에 따른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 폭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올해 연간으로도 해외법인 영업이익률은 당초 전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6.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수익성은 올해 대비 악화될 전망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로 단기 주가 강세가 예상되지만 565억원의 해외법인 냉연재고 미실현이익은 올해에만 발생하는 일회성이라는 점과 2분기부터 15.75%에 달하는 미국의 유정관 덤핑방지관세율이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수익성은 올해 대비 악화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12개월 미래 주가순자산비율(Fwd PBR) 대비 2.0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벨류에이션 매력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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