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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장수스왑' 거래증가…생보사에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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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회사 모두에게 고무적인 현상"…장수리스크 관리수단 확대 전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업들의 활발한 장수리스크 거래가 우리나라 생명보험회사의 장수리스크 거래방법 다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장수스왑 거래 규모의 증가는 장수리스크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향상과 가격 결정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분석이다.


10일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해외 장수스왑(Longevity Swap) 거래 증가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통신회사 BT그룹은 자사 퇴직연금의 장수리스크 전가를 위해 미국 푸르덴셜보험(PICA)과 사상최대 160억 파운드 규모의 장수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장수스왑 거래로 BT그룹 퇴직연금의 장수리스크 중 4분의 1이 미국 푸르덴셜보험에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장수스왑은 장수 파생상품 중 하나로 2008년부터 거래돼 왔다. 일반적으로 종신연금 부채를 가지고 있는 연금사업자가 장수리스크를 전가하기 위해 재보험사 또는 투자은행과 체결한다.


장수스왑은 장수리스크를 제3자에게 전가하고자 하는 연금사업자가 거래 상대방에게 고정쿠폰 및 수수료를 지급하고 이에 대한 급부로 특정 인구집단의 생존확률 또는 생존지수에 연동되는 변동쿠폰을 지급받는 거래다. 크게 연금계약자 집단의 생존확률을 기반으로 하는 보증형(cashflow indemnity)스왑과 생존지수(longevity index)를 기반으로 하는 지수형스왑으로 구분된다.

2008년 1월 영국 바이아웃회사 루시다(Lucida)와 투자은행 JP모건이 최초의 장수스왑 거래를 체결했다. 이후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영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 최초의 장수스왑 거래 이후 2009년에서 2011년까지는 연간 거래규모가 60억 파운드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2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영국 보험회사 아비바(Aviva)는 스위스 리(Swiss Re) 등 3개 재보험사와 50억 파운드의 대규모 장수스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세중 연구위원 "장수스왑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장수스왑의 주요 거래 상대방인 재보험사가 장수리스크 보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장수스왑 계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장수스왑의 주요 거래상대방인 재보험회사의 경우 장수스왑 거래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서 장수스왑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스왑 거래 규모의 증가는 장수리스크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향상과 가격 결정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장수채권 등 장수리스크 거래방법 다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위원은 "장수리스크 거래방법의 다양화는 종신연금부채에 내재된 장수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생보사의 장수리스크 관리 수단 확대를 의미한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활발한 장수리스크 거래는 금융당국과 생보사 모두에게 고무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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