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대림산업이 올 들어 영남지방 정비사업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부산, 대구, 창원 등지에서 확보한 수주물량만 8800억원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2일 부산 수영구 망미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림산업은 주민들에게 3.3㎡당 공사비 387만5000원, 공사시간 31개월, 가구당 평균 이주비 1억원을 제시해 시공사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대림산업은 망미동 800-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1층, 아파트 21개동을 신축하게 된다. 주택수로는 2602가구의 대단지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1601가구다. 예상 공사금액은 3664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당시 59~176㎡ 1826가구 등 대형 평형 위주로 계획된 것을 중소형 위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중소형 선호현상이 높은 탓에 시장상황에 적합하게 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후 주택형은 임대(39㎡ 165가구, 59㎡ 58가구)분을 제외하고 분양물량을 59~126㎡ 2379가구로 변경할 계획이다. 착공 및 분양은 오는 2017년 1월로 예정하고 있다.
망미2구역은 부산 센텀시티가 차로 5분 거리인 입지적 장점과 인근 지역에서 최근 7년 동안 신규주택 공급이 없었던 영향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은 착공과 분양을 오는 2017년 1월로 잡아둔 상태다.
앞서 대림산업은 온천3구역 재개발사업(660억원 규모)도 따냈으며 대구에서도 대명2동 명덕지구 재개발사업을 1837억원에 따냈다.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재개발사업 2648억원까지 수주하면서 올 들어 수주한 정비사업 규모는 총 8809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서울 상도대림아파트(1700억원 규모) 재건축 1건을 수주한 데 그친 것에 비하면 약 5배 늘어난 규모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소극적인 수주 전략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담보되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선별해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