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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끈' 쥐고 공공기관 낙하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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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상 강석진 자니윤 문상옥…그리고 물망에 오른 이보희
官피아 쏙아냈더니 政피아 채우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공공기관에 '정피아(정치인과 마피아의 합성어)' 바람이 불고 있다. 세월호 사태와 경영정상화 작업 등으로 늦춰졌던 공공기관 인사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차지했던 자리를 속속 꿰차는 모습니다.

기관장이 현재 공석이거나 하반기에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이 70여곳에 달해 앞으로 대형 인사태풍과 함께 정피아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6일 방송인 자니 윤씨를 신임 감사로 임명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윤 감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윤 감사는 1959년 미국 방송 '투나이트 쇼' 출연을 시작으로 미국의 방송·영화계에서 활동했으며, 한국에서는 1989년 KBS '자니 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윤 감사는 방송 경험은 많지만 관광산업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경력이 없어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거쳐 비상임이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보희 광주진흥발전연구회 사무총장과 최정일 숭실대 교수가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광주광역시 부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1월18대 국회의원 출신(당시 한나라당 소속) 김성회 사장이 선임될 때에도 공천탈락에 따른 보은인사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임감사위원에 권영상 변호사를 선임했다. 권 감사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경남선대위 정책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달 새누리당 대선 충북도당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지낸 장만교씨를 비상임이사에 선임했다. 장 이사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KDN이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광주시연합회장을 거쳐 새누리당 광주남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문상옥씨를 상임감사에 선임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4월 거창군수 출신 강석진씨를 상임이사에 선임했다. 강 이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거쳤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1월에는 18대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박대해씨를 감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권 출신 인사가 공공기관에 들어가는 일들이 잦아지는 가운데 7·30 재보궐선거까지 끝나 당분간 여권의 보은인사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공공기관은 16곳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강원랜드는 현재 각각 사장과 부사장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국제방송교류재단, 대한법률구조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표준협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도 기관장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기관장 인사를 미루면서 한국광해관리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영화진흥위원회 등 13곳은 이미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지만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상황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하반기에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공기업도 40여곳에 달한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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