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교황과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은 '아시아청년대회' 기간 중인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이뤄진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5일 "담당 신부가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화, 15일 대전 행사에 참석하기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참사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사태에 대해 슬픔과 위로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10월3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람 페두사섬 앞에서 발생한 난민선 침몰 당시 500여명이 수장된 것과 관련, "부끄러운 비극"이라고 개탄하며 물질만능에 찌든 현대 사회에 반성의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했었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과 교황의 만남은 단순히 위로 차원을 넘어 세월호 참사의 의미와 성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위원회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북한 천주교 신자 초청한 것과 관련, "북한측이 사정상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불참이 확실히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참석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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