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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공략, '닥공' LG·'각개전투'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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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3 선봉에 세워 글로벌 공략…"매출 3위 확고히 한다"
삼성전자 "하반기 폰 실적개선 불투명" 위기의식 높이고 타깃 다양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 3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무기로 'G3'를 내세웠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G3를 선봉에 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진행한 마케팅 역시 올해 하반기 강도를 키울 방침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사업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제에 따라 전 직원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고 있다.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라인업도 '각개전투' 형태로, 현실 인식과 하반기 대응전략 면에서 LG전자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G시리즈의 제품력 향상과 지난해부터 강화해 온 마케팅 효과 발휘로 올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3의 경우 지난 5월 말 출시와 함께 공개했던 판매목표 10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6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달 24일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북미 시장 스마트폰 판매 선전에 대해 "삼성 스마트폰의 부진에 따른 성장 효과도 일부 있다"면서도 "이보다 LG전자 제품력이 향상된 점, 지난해 광고 등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투자를 늘린 점 등의 효과가 더 컸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마케팅 비용으로 8943억원가량을 투입했다. 2012년 약 5441억원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올해 역시 공격적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3분기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브랜드 강화를 위해 더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3% 늘었다(SA 기준). 1510만대를 판 샤오미에 밀리며 5위 자리를 내줬으나 판매량 증가세에 탄력을 붙여 자리를 되찾는다는 포부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추격과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 역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고려 요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G3의 중국 판매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일대 전환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아이폰6·갤럭시노트4 출시, 중국 로컬업체들의 자국 내 탄탄한 입지 등을 고려하면 LG전자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은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은 보다 큰 위기의식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놓고 "하반기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다. 2분기 삼성전자는 7450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위기 경영을 천명하고 조직 및 인사개편에 나서는 한편 '각개전투' 채비를 갖췄다. 이달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메탈 소재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에 신경 쓴 중급 사양 갤럭시 알파가 출시된다.


최고급 사양의 계보는 갤럭시노트4가 이어간다. 다음 달 공개되는 갤럭시노트4는 쿼드HD 화질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프로세서 등 최고 사양이 적용되는 일반 모델과 함께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한정판 모델도 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 모델은 측면에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깃층을 달리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해 실적 만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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